심박수 55면 낮은 건가요 — 안정 시 심박수 보는 법과 정상 범위
안정 시 심박수 55는 무조건 위험할까요? 증상 유무에 따른 정상 판별 기준부터 복용 약물 영향, 올바른 맥박 측정 조건까지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스마트워치나 검진 결과에서 심박수 55가 뜨면 애매합니다. 정상이 60~100이라는데 그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심박수 55는 의학적으로 서맥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좋은 신호일 수도,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수치들과 달리 숫자 자체로는 방향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무엇이 갈림길인지가 이 글의 내용입니다.
안정 시 심박수 정상 범위
| 심박수 | 분류 |
|---|---|
| 60 ~ 100회/분 | 정상 |
| 60회/분 미만 | 서맥 |
| 100회/분 초과 | 빈맥 |
| 40회/분 미만 | 확인이 필요한 수준 |
55는 서맥 구간의 위쪽입니다.
갈림길은 증상입니다
같은 55라도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심장이 튼튼해서 느린 경우.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심장 근육이 발달해 한 번 뛸 때 더 많은 피를 내보냅니다. 그러면 적게 뛰어도 필요한 만큼 순환이 됩니다. 마라톤이나 자전거를 오래 한 사람의 안정 시 심박수가 40~50대인 것은 흔한 일이고, 오히려 심폐 능력이 좋다는 뜻입니다.
둘째, 심장이 제대로 못 뛰어서 느린 경우. 이 경우에는 뇌와 장기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져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판단 기준은 숫자가 아니라 증상의 유무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 앉았다 일어설 때, 또는 가만히 있을 때 어지럽다
-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아찔한 느낌이 든다
- 실신한 적이 있다
-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
- 이유 없이 심하게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다
-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된다
이 중 아무것도 없다면, 55는 대체로 걱정할 값이 아닙니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실 이유가 됩니다.
심박수보다 중요한 것: 규칙적인가
숫자보다 먼저 볼 것이 있습니다. 맥박이 일정한 간격으로 뛰는지입니다.
손목 안쪽(엄지 쪽)에 반대편 손가락 두세 개를 대고 1분간 세어 보십시오. 규칙적으로 똑딱거리는지, 중간중간 건너뛰거나 뒤죽박죽인지를 느껴 보시면 됩니다.
불규칙하다면 심박수가 55든 75든 진료 대상입니다.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은 뇌졸중 위험과 직결되는데, 본인은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스마트워치는 맥박이 불규칙할 때 부정확한 값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워치가 55를 표시했다면 손목을 직접 짚어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 조건을 확인하십시오
안정 시 심박수는 다음 조건에서 재야 합니다.
- 5분 이상 앉거나 누워서 안정한 뒤
- 식사, 커피, 흡연, 운동 직후가 아닐 때
- 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 1분간 (30초 세고 두 배 하면 오차가 커집니다)
아침에 잠에서 막 깬 직후가 가장 낮게 나옵니다. 수면 중에는 40대까지 떨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워치가 밤사이 기록한 최저값을 보고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약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서맥에서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약물입니다.
- 베타차단제 — 혈압약, 협심증약, 부정맥약, 심부전약에 널리 쓰입니다. 이름이 "-올롤"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일부 칼슘차단제 — 딜티아젬, 베라파밀 계열
- 디곡신 — 심부전·부정맥 약
- 녹내장 안약 — 티몰롤 성분이 든 안약은 눈에 넣어도 전신으로 흡수되어 심박수를 낮춥니다. 안약이 심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 일부 치매약, 항부정맥제
최근 약을 새로 시작하거나 용량을 올린 뒤 심박수가 떨어졌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처방한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질환이 원인인 경우
- 갑상선기능저하증 —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가 느려지면서 심박수도 떨어집니다. TSH 검사로 확인됩니다.
- 동기능부전증후군 — 심장의 자연 박동 조절 장치가 노화로 약해지는 상태입니다. 고령에서 흔합니다.
- 방실차단 — 전기 신호 전달이 막히는 상태로, 심전도에서 확인됩니다.
- 수면무호흡증 — 자는 동안 심박수가 크게 오르내립니다.
- 전해질 이상 — 특히 칼륨 수치가 높은 경우
- 심근경색 — 특히 심장 아래쪽에 생긴 경우 서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낮은 심박수는 대체로 좋은 신호입니다
증상이 없다는 전제에서, 안정 시 심박수가 낮은 것은 여러 연구에서 더 나은 예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안정 시 심박수가 높은 쪽이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안정 시 심박수는 서서히 내려갑니다. 몇 달에 걸쳐 65에서 55로 내려왔다면, 그것은 운동의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첫째, 손목을 짚어 규칙성을 확인합니다. 숫자보다 먼저입니다.
둘째, 증상 목록을 점검합니다. 어지럼, 실신, 숨참, 극심한 피로가 있는지.
셋째,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합니다. 혈압약과 녹내장 안약을 특히 살펴보십시오.
넷째, 며칠간 같은 조건에서 기록합니다. 아침 기상 직후 말고, 낮에 안정 상태로. 워치를 쓰신다면 안정 시 심박수 추이가 자동으로 남습니다.
다섯째, 운동 이력을 감안합니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 계신다면 55는 예상되는 값입니다.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 어지럼, 실신,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경우
-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
- 심박수가 40회/분 미만인 경우
- 운동을 해도 심박수가 잘 올라가지 않고 쉽게 지치는 경우
- 새로 약을 시작한 뒤 심박수가 떨어진 경우
- 갑상선 수치가 함께 이상하게 나온 경우
가슴 통증이나 심한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실신했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으십시오.
- 대한심장학회 서맥성 부정맥 진료 권고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부정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지속되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